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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를, 다문화사회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구로 건설할 것”

기사승인 [446호] 2021.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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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선진국이다. 한국 사람의 스스로의 자화자찬이 아니다. 얼마 전 유엔이 인정한 사실이다. 선진국에는 외국인이 많이 몰려든다.

살기 좋으니까.

대한민국도 마찬가지로 살기 좋으니까 200여 만 명의 외국인이 장기체류하고 있다. 2019년 외국인 국내 체류 수가 250여 만 명이 되었다가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200만 명을 넘기고 있다. 코로나가 종식되면 다시 상승하여 외국인 300만 명, 400만 명이 체류하는 시대가 도래될 것이다.

경제지표, 민주화 수준, 국민의 삶의 질 등 여러 가지로 평가할 때 대한민국은 명실상부한 선진국이지만 200여 만 명이 되는 이주민에 대한 정부의 정책제도와 국민들의 시각이 과연 선진적일까? 정부의 정책제도상 차별대우와 단일민족으로 살아온 국민들의 혐오와 차별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어 아직 갈 길이 멀고도 멀다.

다문화사회를 차별하지 않고 그들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나라, 이것은 선진국을 평가하는 기준 중 무시 못 할 하나의 중요한 기준이기도 하다.

서울시 구로구는 이와 같은 세계화의 흐름에 발 맞춰 지난 10여 년 동안 다른 이주민 밀집지역에 비해 구청에 다문화사회지원팀을 개설하고 구내 이주민을 대상하여 월보를 발행하는 등 여러모로 되는 지원을 적극적으로 시행하여 전체 대한민국에서 선도적이고 주도덕인 역할을 해왔다.

과거 구로구의 이주민 지원정책에 앞장섰고 앞으로 구로를, 이주민들이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는 특별한 구로 건설하겠다.’고 다짐하는 구로의회 박동웅 의장을 서울시 구로구 가마산로 259-24에 위치해 있는 구로의회 의장 사무실에서 만나 구내 다문화사회 지원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들어봤다.

   
박동웅 구로의회 의장

  -가벼운 질문부터 하겠다. 구로구에 중국동포들이 2만여 명이 살고 있는데 그들에게 각별한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1992년 한중수교 직후 사업 차 중국을 방문하게 되었다. 그 때 중국동포들이 모여 살고 있는 연변에 다녀왔는데 거리 간판들이 한글이 위에 있고 한문이 밑에 있는 것을 보고 몹시 감격했다. 또 동포 분들을 만나 대화해 보니 우리말을 잘 보존해 왔고 우리민족 전통문화와 개별 민속 문화를 고국보다 더 잘 지켜 왔다는 것을 알게 되어 매우 감동을 받았다. 그리고 아직 자본주의 물질문화와 정신문화에 덜 때 묻은 동포 분들의 순수함에 매력을 크게 느꼈다. 그때부터 관심을 갖게 되었고 현재는 이분들이 한국에 살고 있어 직접 이분들을 나의 노력으로 도울 수 있어 더욱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구로구에 10분의 1이 되는 외국인이 살고 있다. 그들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

  구로구 내에서는 이주민사회를 이해하고 지원하기 위한 제도적인 노력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예를 들어 구로구청은 2018다문화사회지원팀다문화정책과(현재 상호문화정책과)’로 승격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하였으며, 해당 부서에서는 많은 예산을 들여 이주민들의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결과들을 잘 활용하여 외국국적동포를 포함한 이주민들이 구로구에 잘 적응하고 나아가 한국 사회에서 잘 정착할 수 있도록 근본적인 지원책을 힘써 발굴하려는 시도가 절실히 필요할 것이다.

  -이주민들을 위한 경제적인 지원 등 구체적인 내용을 구상해본 적 있는지

  처음부터 전면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기에는 아직까지 예산 등 현실적인 문제들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단계적, 점차적으로 제도적인 지원책들이 적용될 수 있도록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우리 구내 외국국적동포 자녀 유치원비를 면제하려면 10억 원의 예산이 필요하다. 이 막대한 예산을 한 번에 일차적으로 마련하기는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첫해는 20%, 이듬해에 50%, 그 다음해에 70%, 이렇게 점진적으로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외국국적동포들의 자녀 유치원비 면제하면 현대판 맹모삼천이뤄질 텐데

  그렇다. 과거처럼 자식을 많이 낳는 시대가 아니고 하나 둘 키우는 세상에 자녀교육이 아주 중요한 일로 떠올랐다. 우리 구가 유치원비를 면제하게 된다면 타지역에 살고 있는 동포 분들이 우리 구로 이사 올 수도 있을 것이다. 현대판 맹모삼천이 이뤄졌으면 구로의회 의장을 맡고 있는 나로서는 가슴이 뿌듯하겠다.

  -동포들을 위해 경제적인 지원을 한다면 내국인들의 반발이 있을 텐데,

득할 수 있는 방법은

  외국국적동포들을 위한 복지정책을 펼친다고 하면 내국인들의 반발이 예상

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내국인들의 인식개선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

외국국적동포들을 관리해야 할 외국인이 아닌 공동체 일원인 구로구 주민

으로서 그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 함께 잘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내국

인들을 설득하여 외국국적동포들을 포용해야 한다는 인식개선이 먼저 이루

어진다면 차별 없는 사회가 될 것이며 동포들을 지원하는 데에도 공감대가

형성될 것이다.

  -동포들도 구로구 주민으로서 의무를 다하고 있지만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

경우가 많다. 이러한 상황은 어떻게 개선하면 좋겠는가

  현재 우리나라는 내국인을 대상으로만 하여서는 경제적인 성장을 하기 위한

한계가 있다. 지금은 글로벌 경쟁력이 필요한 시대이다. 특히 구로구는 다문

화사회의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 지역이다. 따라서 내국인과 외국국적동포들

이 함께 잘 살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한다. 다문화사회를 잘 살게 하는 것

은 그들에 대한 혜택이 아니라 대한민국 발전에 도움 되는 이국(利國)행위

이다. 이런 마인드로 접근하여 그들이 권리를 보장받는 정책제도들을 마련

하겠다.

  -가리봉은 중국동포 밀집지역1번지였는데 현재는 침체되어 있다. 이 상징적

인 의미를 갖는 가리봉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구로구의 가리봉시장, 남구로역 인근지역을 관광특구로 지정하여 간판 디자

, 조경 등 인프라를 정비하여 코로나19가 종식된 후 관광객들이 다녀갈

수 있게 정비하는 방법들이 있다. 관광객들을 구로구에 유치할 수 있다면 지

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므로 내국인들과 시장에서 장사를 하는 동포들

모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이 지역을 중국에 유학 가려는 대한민국 젊은이들이 국내에서 미리

중국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특수지역으로 만들고 싶다.

  -연길 야시장은 중국내에서도 대단히 성공한 케이스다. 이러한 야시

장을 구로구 내에 조성할 생각은 없는지

  매우 좋은 질문이다. 이주민들의 특성상 자신이 살던 고장의 문화에 대한 향

수를 잊지 않고 살아가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우리 구내에 연길야시장과 비

슷한 것을 만든다면 그들에게 삶의 에너지를 제공하고 또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되기 때문에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당장 눈앞에 해결될 일이 아니므로 기존에 있는 것을 활용할 필요

가 있다.

예를 들어 우리 구로구에도 G페스티벌 이라는 큰 지역 축제가 있다. 매년

가을에 열리는 G페스티벌에서는 공연, 먹거리장터, 체험부스 등이 진행되고

있는데 동포들을 대상으로 하는 다문화 축제를 봄에 G페스티벌처럼 개최한

다면 좋을 것 같다. 동포들이 직접 참여하여 먹거리 장터를 차리고, 각 나라

의 전통 공연, 의복 등 문화 체험 부스 등을 진행한다면 내국인들이 다문화

를 체험하여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수많은 상들을 받았을 텐데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의

미를 부여하고 스스로 가장 가치 있는 상이 있다면

  구로구청 직원이 선정한 우수구의원 상이다. 의정활동을 잘했다는 의미가

담긴 이 상을 한 번도 아니고 2017, 2018, 2020년 모두 세 차례나 받

았다.

  -좌우명이 있다면

  정의이다. 나는 말로만 약자를 돕는다 하고 속으로는 강자에게 치우치는 정

치행위를 가장 혐오한다. 겉과 속이 같은 정의를 좌우명으로 삼고 의정활동

을 하고 있다. ‘구로구청 직원이 선정한 우수구의원 상이 나의 좌우명이 반

영된 상이라고 생각한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타 지역에 비해 구로를 외국국적동포를 포함한 이주민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구로 건설하는데 앞장서 헌신하겠다.

 

김정룡 기자

김정룡 기자 jzl0917@naver.com

<저작권자 © 동포타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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